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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가족 지식

육아 팁 - 아이에게 미디어 노출이 주는 영향: 부모가 알아야 할 것

 

우리 부부가 첫째를 낳기 전부터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던게 한가지 있었다.

어느날 쇼핑센터에 식사를 하러 푸드코트에 갔는데, 여기저기 아이들이 테이블위에 태블릿을 세워놓고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게 눈에 띄었다. 물론 교육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진 영상들도 많았지만 우리 식사가 끝나는 동안까지도

계속해서 태블릿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개인적으로 썩 좋게 보이지 않았다.

 

미디어를 활용할 때마다 이게 아이의 발달에 도움이 될까? 어떻게 하면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그리고 현재 첫째,둘째 모두 완전히 미디어에 노출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내가 쉬기 위해서나 편의를 위해서 TV나 스마트폰을 보여주지는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솔직히 아이가 울거나 지칠 때 잠시라도 쉬고 싶은 마음에 스크린을 보여주고 싶은 유혹이 들 때가 많다. 
하지만 미디어는 부모의 휴식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아이의 발달을 돕는 도구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은 미디어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미디어를 아이의 성장에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나 자신에게 다시 한 번 정리해보려 한다.


1. 인지력과 언어 발달에 미치는 영향
미디어는 아이의 인지력과 언어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알파벳 노래나 숫자 세기와 같은 교육적인 프로그램은 아이의 학습을 돕고 호기심을 자극한다. 
나도 아이와 함께 그런 프로그램을 보면서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화면에 나오는 단어를 함께 읽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했다.

하지만 미디어를 단순히 아이를 진정시키거나 시간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면, 아이는 화면에만 의존하게 되고 현실 세계에서의 상호작용이 줄어들 수 있다. 
부모와의 대화, 놀이, 주변 환경 탐색이 아이의 언어 발달에 필수적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미디어를 활용할 때는 아이와 함께 참여하며 대화를 나누자. 
교육적인 콘텐츠를 선택하고, 아이가 질문할 수 있도록 격려하며, 화면 속 내용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2. 집중력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
빠르게 전환되는 화면이나 자극적인 콘텐츠는 아이의 집중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우리 아이도 한때 화려한 만화를 보고 난 후에는 조용히 책을 읽거나 블록 놀이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다.
그래서 아이의 발달을 돕는 차분한 콘텐츠로 선택을 바꾸고, 함께 퍼즐을 맞추거나 그림 그리기를 하며

 집중력을 키워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폭력적이거나 부적절한 콘텐츠는 절대 보여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한다.
아이는 본 것을 따라 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부정적인 행동을 모방할 수 있으니까.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콘텐츠를 선택하고, 아이와 함께 활동을 병행해 보자.
미디어는 아이의 집중력을 높이는 도구로 활용되어야 한다.


3. 사회적・정서적 발달에 미치는 영향
미디어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아이의 사회적 상호작용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 
아이의 감정 표현과 공감 능력을 키우기 위해 미디어보다는 가족과의 시간에 더 집중해야겠다.
함께 책을 읽거나 역할 놀이를 하면서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게 도와주자.

물론 미디어도 사회적・정서적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친구 사귀기나 감정 조절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프로그램은 아이에게 유익할 수 있다. 
하지만 이때도 부모가 함께 시청하며 내용을 설명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겠지.

미디어 시청 후에는 아이와 그 내용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아이의 감정과 생각을 듣고, 공감하며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좋겠다.


4. 신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아이의 신체 발달을 위해서는 움직임이 필수다.
스크린 앞에 오래 있으면 자연스럽게 신체 활동이 줄어들게 되니, 미디어 사용 시간을 제한하고 아이와 함께 신체 놀이를 즐기도록 노력해야겠다.
공원에서 뛰어놀거나, 집에서 춤추기 놀이를 하면서 아이의 에너지를 발산시켜야지.

미디어 사용 시간만큼 신체 활동 시간을 확보해 보자.
미디어는 신체 활동 후 휴식 시간에 활용하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5. 적절한 균형 찾기
미디어를 완전히 배제하기보다는 아이의 발달을 돕는 도구로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콘텐츠 선택과 사용 시간에 대한 나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미디어 활용에 있어서 타협점을 찾기 위해, 교육적이고 유익한 콘텐츠를 선택해야겠다.
내가 아이와 함께 보면서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교육 영상 세 가지를 정리해본다.

1. 넘버블록스 (Numberblocks)
우리 첫째가 제일 좋아하는 넘버블록스는 숫자와 수학 개념을 재미있게 소개하는 영국의 애니메이션이다. 
각 블록 캐릭터가 숫자를 대표하며, 덧셈, 뺄셈, 분수 등 다양한 수학 개념을 이야기 속에 녹여내고 있다.
아이가 자연스럽게 숫자와 친해지고, 수학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시각적으로 밝고 재미있어서 아이의 집중력을 높여주고, 숫자 개념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이건 나중에 따로 컨텐츠를 다뤄볼 생각이다.

2. 엄마 까투리
엄마 까투리는 우리나라 동화인 '엄마 까투리'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엄마 까투리와 네 마리 아기 까투리의 모험을 통해 가족의 사랑, 친구와의 우정, 자연의 소중함 등을 배울 수 있다. 
우리 문화와 정서를 담고 있어서 아이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
따뜻한 이야기와 아름다운 그림체로 아이의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되고, 한국어 어휘력 향상에도 좋다.

3. 페파 피그 (Peppa Pig)
페파 피그는 영국의 인기 애니메이션으로, 돼지 소녀 페파와 가족, 친구들의 일상을 그려내고 있다.
일상 속의 작은 사건들을 통해 사회성, 예의, 문제 해결 능력 등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영어로도 시청할 수 있어서 언어 학습에도 도움이 된다.
간단한 스토리와 반복적인 표현으로 아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영어에 대한 노출도 가능하다.


이렇게 교육적인 콘텐츠를 선택하면, 미디어를 아이의 발달에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반드시 미디어 시청을 할땐 아이 혼자 두지 말자.

중요한 것은 내가 함께 시청하며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아이가 영상에서 배운 내용을 일상 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친절하게 설명해 주자.
아이에게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결국 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 

 

중요한 것은 미디어를 아이의 발달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하고, 부모의 편의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금방 지나가니까, 그 소중한 순간들을 적극적으로 즐겨보자.